“2군으로 다시 내려가고 싶지 않다. 언젠가는 믿고 맡길 수 있는 투수로 성장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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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포늬우스 작성일 26-06-23 15:34 조회 209 댓글 0본문
2007년생 KIA 타이거즈 우완 투수 지현은 자신의 목표를 이렇게 정리했다. “마운드에 서 있는 동안 공을 던지는 그 순간까지 모두 즐거웠다”는 말처럼, 그는 1군 무대를 향한 설렘을 숨기지 않았다.
지현은 지난 10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한화 이글스 원정 경기를 앞두고 처음으로 1군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다. 올 시즌 첫 콜업이었다.

동막초-인천연수중-제물포고를 거친 그는 올해 신인 드래프트 6라운드 전체 60순위로 KIA 유니폼을 입었다. 입단 첫해부터 퓨처스리그(2군) 선발 로테이션을 소화하며 경험을 쌓았고, 올 시즌 2군 성적은 11경기 53⅓이닝 5패 평균자책점 4.56이었다.
1군 데뷔전은 14일 광주 두산 베어스전이었다. KIA가 1-7로 뒤진 9회초 마운드에 오른 지현은 선두타자 조수행에게 2루타를 허용했지만, 이후 다즈 카메론을 유격수 땅볼, 김민석을 2루수 땅볼로 처리하며 안정감을 보였다. 다만 2사 3루에서 폭투가 나오며 실점을 허용했다. 이후 김인태에게 안타를 내줬으나 이유찬을 중견수 뜬공으로 잡고 이닝을 마쳤다. 최종 성적은 1이닝 2피안타 무사사구 1실점이었다.

두 번째 등판에서는 한층 안정된 모습을 보였다. 하루 휴식 후 16일 광주 LG 트윈스전에서 불펜으로 나선 그는 1이닝 무피안타 1사사구 무실점을 기록했다. 두 경기 모두 큰 점수 차 상황에서 등판했지만, 매 투구에 집중하며 자신의 역할을 수행했다.
17일 LG전을 앞두고 만난 지현은 “데뷔까지 시간이 오래 걸릴 줄 알았는데 벌써 2경기를 치렀다. 시간이 정말 빠르게 지나간 느낌”이라며 “첫 등판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어릴 때부터 꿈꾸던 KBO리그 무대였고, 특히 광주-KIA챔피언스필드에서 던질 수 있어 더 뜻깊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2군에서는 선발 로테이션을 돌며 몸 관리를 하면서도 1군에 올라가고 싶은 마음으로 준비했다. 결과보다도 위축되지 않고 과감한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 첫 경기에서 그런 부분이 나온 것 같다”며 “마운드에 있는 동안 모든 순간이 재미있었다”고 돌아봤다.
가족에 대한 이야기에도 진심을 전했다. 그는 “콜업 소식을 듣고 바로 부모님께 연락드렸고 정말 기뻐하셨다”며 “데뷔전을 꼭 보고 싶어 하셨는데 실제로 경기장에서 보시게 돼 더 의미 있었다”고 말했다.
1군 합류 후 약 일주일. 그는 “2군과는 분위기부터 다르다. 모든 게 새롭고 긴장된다기보다 설레는 느낌이 크다”며 “누구나 1군에서 뛰고 싶어 하는 만큼 내려가고 싶지 않다는 생각이 계속 든다. 그래서 더 배우고 더 노력하게 된다”고 밝혔다.

코치진의 조언도 큰 힘이 됐다. 이동걸 코치를 포함한 퓨처스와 1군 스태프는 “하던 대로만 하면 된다”, “스트라이크만 잘 던지면 충분하다”는 조언으로 부담을 덜어줬다.
선배들의 도움도 적지 않았다. 특히 성영탁과 김태형 등은 모르는 부분을 계속 도와주며 적응을 이끌었다. 지현은 “영탁이 형은 내게 정말 좋은 본보기”라며 “처음 1군에 올라왔을 때도 많이 따라다니며 경험을 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자신을 “강속구로 타자를 압도하는 스타일은 아니다”라고 설명하면서도 “영탁이 형처럼 안정적으로 맞춰 잡는 투수가 되고 싶다”고 했다.
현재는 주로 점수 차가 큰 상황에서 등판하고 있지만, 그는 더 중요한 순간을 꿈꾼다. “주자가 있는 상황이나 박빙 상황에서도 던져보고 싶다. 이닝을 끌고 가는 것에는 자신이 있다”며 “기복은 보완해야 할 부분”이라고 말했다.
지현의 목표는 분명하다. “시즌 끝까지 1군에서 버티고 싶다. 장기적으로는 신인왕도 한 번 노려보고 싶다”며 “팬들이 믿고 볼 수 있는 투수, 영탁이 형처럼 안정감을 주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각오를 밝혔다.
“2군으로 다시 내려가고 싶지 않다. 언젠가는 믿고 맡길 수 있는 투수로 성장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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