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중미 월드컵] 주먹으로 땅 치고 분노한 이유 있었네, 이강인 졸전 속 고군분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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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포늬우스 작성일 26-06-26 01:36 조회 166 댓글 0본문
이강인 (Lee Kang-In)
[골닷컴] 김형중 기자 = 종료 휘슬과 함께 이강인은 땅을 수차례 내리쳤다. 결과에 대한 실망감과 함께 분노의 표시였다.
한국은 25일 오전 10시(이하 한국시간) 멕시코 몬테레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A조 남아공과 3차전에서 1-0으로 패했다. 이로써 1승 2패 승점 3점이 된 한국은 조 3위로 떨어졌다. 비기기만 해도 주어지는 32강 토너먼트 직행의 꿈은 산산조각 났다. 모든 조의 3차전 결과가 나와야 와일드 카드로 올라갈 수 있는지 알 수 있게 되었다.
홍명보 감독은 손흥민을 선발에서 빼는 파격 결단을 내렸다. 앞선 두 경기에 선발 출전한 손흥민은 경기에 많은 영향력을 펼쳤지만 공격 포인트를 올리는 데는 실패했다. 다시 말해 상대 수비를 두어 명씩 끌고 다니며 동료들에게 찬스는 간접적으로 만들어줬다. 그러나 골이나 어시스트 등 포인트를 올리진 못했다. 이날 전반에 손흥민의 자리는 없었다. 그 자리는 황희찬이 메웠지만 특유의 저돌적인 움직임이 나오지 않았다.
자연스럽게 대부분의 공격은 선발 출전한 이강인 발끝을 거치게 됐다. 슈퍼스타 손흥민이 없으니 또 다른 스타 이강인에게 상대 마크가 집중됐다. 이강인이 볼을 잡으면 두 명, 세 명이 달라 붙어 괴롭혔다. 키 플레이어의 숙명이긴 하지만 버거워 보였다. 홀로 다수의 상대 수비와 경합 중 파울도 두 번 당했다.
동료들의 지원도 부족했다. 볼을 잡고 패스할 곳을 찾는데 시간이 걸리기도 했다. 마땅히 줄 곳이 없다는 뜻이었다. 박지성 해설위원도 경기 중 "볼을 잡을 때 주변 동료들이 도와줘야 한다. 너무 구경하는 듯한 플레이가 나온다"라고 쓴소리를 했다. 선수들의 오프 더 볼 움직임이 좋아야 공간을 만들고 볼을 투입하는데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다.
이강인은 90분 풀타임을 뛰면서 88번의 터치를 기록했다. 61번의 패스를 시도해 50번을 보내며 82%의 성공률을 보였다. 체코전 100%에 비해 떨어진 수치다. 그만큼 줄 곳을 찾기 어려웠다. 대신 직접 볼을 운반한 거리가 281.5미터나 됐다. 왼쪽 수비수 이기혁 다음으로 출전한 한국 선수 중 가장 많은 거리다.
결국 대부분 공격이 이강인을 거쳐갔다. 반대로 말하면 의존도가 심했다. 이날도 기대 이상의 퍼포먼스를 선보였지만 모든 부담을 안고 뛴 셈이다.
경기 직후 수차례 땅을 내려친 이유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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