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에서 한 가지 전술만으로 안 된다"던 홍명보 감독, 끝까지 스리백 고집→32강 직행 실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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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ng Myungbo Korea 홍명보
[골닷컴] 김형중 기자 =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이 월드컵 남아공전에서 패배한 가운데, 홍명보 감독의 교체 카드에 아쉬움이 커지고 있다.
한국은 25일 오전 10시(한국시간) 멕시코 몬테레이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남아공과 A조 3차전에서 0-1로 무릎 꿇었다. 비기기만 해도 32강 토너먼트에 직행할 수 있었던 한국은 이날 패배로 와일드 카드 여부를 기다려야 하는 상황이 됐다.
한국 벤치는 후반 21분 종아리에 이상을 느낀 김민재(바이에른 뮌헨)를 불러들였다. 홍명보 감독은 그 자리에 수비수 박진섭(저장FC)을 투입했다. 스리백을 그대로 유지한 선택이었다. 한 골을 뒤지고 있어 득점이 필요했지만 포백 전환 대신 스리백 유지를 결정했다.
박진섭을 왜 중앙 수비수로 투입했을까? 0-1로 뒤진 상황에서 수비 한 명을 빼고 또 다른 수비수를 넣는 것은 득점이 필요한 시점과는 다소 맞지 않았다. 현실적인 대안은 충분히 있었다. 스리백의 양쪽 수비수였던 이한범(미트윌란)과 이기혁(강원FC)을 두 명의 센터백으로 세우고, 기존 스리백에서 윙백을 맡던 선수들을 풀백으로 내리는 방식으로 포백 전환이 가능했다. 대신 더 높은 위치에 교체 자원을 배치했다면 공격적인 흐름이 생겼을 수 있다.
홍명보 감독은 지난 5월 월드컵 최종 명단 발표 기자회견에서 "제가 경험한 월드컵에서 전술적으로 한 가지만으로는 어려움이 있다. 짧은 시간이지만 스리백을 연습한 것도 포백과 스리백을 같이 형성하는 경우를 염두에 뒀다"라고 밝힌 바 있다. 또 다른 인터뷰에서도 "첫 경기 끝나고 6일의 휴식기가 있다. 다음 상대에 대한 전력을 파악해서 변형으로 다른 형태의 조직으로 충분히 나설 수 있다"라고 말했다. 상황에 따라 스리백과 포백을 자유자재로 구사하겠다는 것이 그의 계획이었다.
하지만 남아공전 끝까지 스리백을 유지했다. 한 골 뒤진 후반 21분, 박진섭을 투입했다 해도 수비형 미드필더로 세우고 김진규를 올리는 방안도 있었다. 두 선수 모두 멀티 포지션이 가능하기에 공격 쪽에 힘을 싣는 형태로 배치할 수 있었다. 수비 시에만 박진섭이 내려와 스리백을 형성해도 큰 문제 없었다.
결과적으로 스리백 고수는 공격 구조를 무너뜨렸다. 지고 있는 상황에서 상대 남아공은 모든 선수가 내려서 수비 블록을 형성했다. 이 상황에서는 박스 안으로 침투하는 인원이 많아야 하고, 측면 크로스를 통한 공격도 필요했다. 그러나 스리백을 유지한 채로는 공격 가담 인원이 제한됐다. 이영표 KBS 해설위원은 "페널티 박스 안에 한 명의 공격수밖에 없어 측면에서 크로스를 올리지 못했다. 3명이면 좋겠지만 최소 2명은 있어야 크로스를 올릴 수 있다"라고 말했다. 결국 문제는 상대 진영에서의 공격 숫자였다.
"월드컵은 한 가지 전술만으로는 안 된다"고 했던 홍명보 감독이지만 정작 중요한 순간 결단을 내리지 못했다. 32강 직행 실패로 이어진 남아공전 패배의 대가는 예상보다 크다.
"월드컵에서 한 가지 전술만으로 안 된다"던 홍명보 감독, 끝까지 스리백 고집→32강 직행 실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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