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년 차 양창섭, 팔꿈치 수술 딛고 삼성 마운드 '새 에이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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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포늬우스 작성일 26-06-26 15:31 조회 160 댓글 0본문
2026 신한 SOL 뱅크 KBO리그에서 박진만 감독이 이끄는 삼성 라이온즈가 한화 이글스와의 대전 원정 3연전을 1승 1무 1패로 마무리했다. 삼성은 21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원정 경기에서 장단 7안타를 몰아치며 3-1로 승리, 전날 4-10 재역전패의 설욕과 함께 시즌 40승(40승 2무 28패) 고지를 밟았다. 이날 2위 kt 위즈가 KIA 타이거즈에 5-11로 역전패를 당하면서 삼성은 승차를 반 경기로 좁히며 단독 3위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이날 승리의 주역은 타선과 마운드 모두 빛났다. 3회초 2사 1·3루에서 2타점 선제 적시 2루타를 날린 구자욱은 결승타 포함 멀티히트로 활약했고, 1번 타자 김지찬도 3안타 1득점으로 좋은 타격감을 뽐냈다. 특히 마운드에서는 6명의 투수가 전날 10점을 폭발시킨 한화 타선을 단 1실점으로 봉쇄했다. 그중 9년 차 우완 양창섭이 5이닝 6피안타 2볼넷 4탈삼진 1실점으로 5번째 승리를 거두며 최근 2경기 부진을 완벽히 씻어냈다.
양창섭의 활약은 삼성 마운드의 오랜 고민을 덜어주는 의미 있는 성과다. 삼성은 ‘왕조시대‘가 저물며 차우찬, 장원삼, 오승환 등 핵심 투수들이 이탈하거나 전성기를 지난 뒤 신인 드래프트를 통해 마운드 보강에 나섰으나, 2019년 입단해 에이스로 자리 잡은 원태인을 제외하면 기대에 부응하는 투수는 많지 않았다.
과거 삼성이 기대를 걸었던 유망주들은 잇따라 고비를 넘지 못했다. 2018년 1차 지명된 최지명(현 LG)은 2020년 11승을 거두며 좌완 에이스로 떠올랐으나 군 복무 후 구위를 회복하지 못해 FA 보상선수로 이적했다. 191cm의 대형 우완 황동재(상무)와 허윤동(상무)도 1군에서 뚜렷한 성적을 내지 못한 채 군에 입대했고, 2021년 1차 지명된 좌완 이승현은 3억 5000만 원의 거액 계약금에도 불구하고 올 시즌 5선발로 나섰다가 평균자책점 14.81로 부진해 현재 퓨처스리그에 머물러 있다. 또한 2024년 전체 4순위로 지명된 우완 육선엽도 팔꿈치 통증으로 1군 데뷔 첫 승을 올리지 못한 채 상무에 입대했다.
이러한 어린 투수들의 부진 속에 9년 차 ‘늦깎이 유망주‘ 양창섭이 새로운 희망으로 떠올랐다. 2년 연속 황금사자기 MVP 출신의 양창섭은 안우진, 곽빈 등에 비해 신장(182cm)과 구속에서 밀려 2차 1라운드 2순위로 지명됐으나, 이는 삼성에겐 오히려 행운이었다. 루키 시즌 7승(평균자책점 5.05)을 거둔 그는 2019년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로 시즌 아웃되는 등 2021~2023년간 평균자책점 6점대를 기록하며 슬럼프를 겪었다. 결국 2023년 8월 상근예비역으로 입대했던 양창섭은 전역 후 지난해 33경기에서 평균자책점 3.43을 기록하며 재기를 알렸다.
올 시즌 양창섭의 상승세는 더욱 가파르다. 4월 1일 두산전에서 시즌 첫 승을 거둔 그는 5월에 3승 평균자책점 1.25로 압도적인 투구를 선보였다. 6월 들어 2차례 등판에서 10실점으로 흔들리며 상승세가 꺾이는 듯했으나, 21일 한화전에서 4회 강백호에게 솔로 홈런을 허용한 것을 제외하면 나무랄 데 없는 호투를 펼치며 6월 첫 승을 신고했다.
올 시즌 삼성은 선발진의 불운이 겹쳤다. ‘원투펀치‘ 아리엘 후라도와 원태인이 각각 11번, 6번의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하고도 3승, 2승에 그쳤고, 최원태 역시 2승에 머물렀다. 다승 1위 류현진(한화)이 8승을 기록 중인 것과 비교하면 아쉬움이 클 수밖에 없다. 그러나 시즌 전까지 ‘예비선발‘로 분류되던 양창섭이 팀 내 다승 공동 1위(5승)로 맹활약하며 선발진의 빈자리를 메우고 있어 삼성 마운드의 전망은 한층 밝아졌다.
9년 차 양창섭, 팔꿈치 수술 딛고 삼성 마운드 '새 에이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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