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C, 가스공사 관계자 2명 명예훼손 혐의로 고발…‘라건아 세금’ 갈등 법정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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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무대를 뜨겁게 달구고 있는 KCC와 한국가스공사의 ‘라건아 세금’ 논란이 결국 사법적 판단을 받게 됐다. 24일 KCC는 서울 서초경찰서에 가스공사 관계자 2명을 출판물에 의한 명예훼손(형법 제309조 2항) 혐의로 고발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KCC 측은 “가스공사가 KBL 징계에 불복하는 과정에서 구단 명예를 심각하게 훼손했을 뿐만 아니라, 해명과 사과 요구에도 응하지 않아 부득이하게 법적 조치를 취했다”고 설명했다.
사건의 발단은 라건아의 2024년도 종합소득세(3억9800만원) 납부 문제를 두고 촉발됐다. KBL은 지난해 5월 이사회에서 라건아의 귀화 선수 계약을 종료하고 일반 외국인 선수로 전환하며, 해당 연도 소득세를 ‘최종 영입 구단’이 부담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2025-2026시즌 라건아를 영입한 가스공사가 세금을 납부해야 했으나 이를 이행하지 않았고, KBL은 가스공사에 제재금 300만원과 함께 차기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지명권 박탈 징계를 내렸다.
이러한 KBL의 조치에 반발한 가스공사는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내며 “KCC가 이사회에 영향력을 행사해 자신이 부담해야 할 세금을 합리적 이유 없이 전가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KCC는 이를 “황당한 음모론이자 명백한 허위 사실”로 규정하고 즉각 반박했다. KCC는 가스공사 측에 해명과 사과를 요구했으나, 가스공사가 지난 11일 보낸 공문에서 “일부 언론 보도에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두루뭉술하게 넘어가려 하자 이를 ‘2차 가해’로 규정하고 고발에 이르렀다.
KCC는 “가스공사의 적절한 해명과 사과가 이뤄지지 않는다면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할 것”이라며 “이번 고발을 통해 상식과 합리가 존중되고 스포츠맨십이 살아 숨 쉬는 프로농구로 발전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 같은 분쟁 와중에도 가스공사는 라건아를 케베 알루마와 함께 다음 시즌 외국인 선수로 낙점해 KBL에 등록 서류를 제출했다. 하지만 KBL은 세금 문제를 이유로 라건아의 선수 등록을 보류한 상태다. 양 구단의 갈등이 장기화될 가능성이 커지면서 KBL 리그 전반에 미치는 파장에도 관심이 쏠린다.
KCC, 가스공사 관계자 2명 명예훼손 혐의로 고발…‘라건아 세금’ 갈등 법정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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