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 前 국가대표팀 감독, 월드컵 탈락 후 첫 공식 사과 "모든 책임은 감독인 저에게"...국회 청문회 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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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포늬우스 작성일 26-07-10 19:23 조회 203 댓글 0본문
홍명보 전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탈락 이후 처음으로 긴 호흡의 공식 입장문을 게재했다. 그는 부진한 성적에 대한 모든 책임을 통감하며 국민께 사과의 뜻을 전하는 한편, 본인과 가족에 대한 협박 및 신변 안전 우려로 인해 미국에 체류해왔던 배경을 상세히 설명했다. 아울러 국회에서 청문회가 소집될 경우 직접 참석해 “어떤 질문이라도 회피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홍 전 감독은 9일 ‘국민 여러분께 올리는 글’이라는 제목의 자료를 통해 “먼저 대한민국 축구를 아껴주시고 열정적으로 응원해 주신 모든 국민들께 진심 어린 사과를 드립니다”라고 운을 뗐다.
그는 “국가대표팀 사령탑이라는 무거운 중책을 맡고도 월드컵 무대에서 국민들의 기대에 부응하는 성과를 내지 못했다. 이에 대한 모든 책임은 감독인 제게 전적으로 있다”라며 “보내주신 성원과 기대에 보답하지 못했고, 많은 분들께 실망과 상처를 안겨드렸다. 지휘자로서 그 무게를 뼈저리게 느끼며, 다시 한번 깊이 사과드린다”라고 머리를 숙였다.
홍명보호의 이번 월드컵 여정은 참담한 실패로 마무리됐다. 한국은 A조에서 체코, 멕시코, 남아프리카공화국과 맞붙어 1승 2패에 그쳤다. 첫 경기에서 체코를 상대로 승리를 거두며 산뜻하게 출발했으나, 이후 멕시코와 남아공에 연달아 무릎을 꿇으며 조 3위로 밀려나 32강 진출이라는 최소 목표도 달성하지 못했다. 대회 직전 ‘역대급 라인업’이라는 평가를 받았던 것과 대비되어 그 충격은 더욱 컸다.
성적만 문제가 아니었다. 대회 기간 내내 홍 감독의 전술 운용에 대한 날선 비판이 이어졌다. 한국은 상대에 따른 유연한 전술 변화보다는 익숙한 패턴을 고수했다는 지적을 받았으며, 특히 측면 공격과 후방 빌드업에서 뚜렷한 해결책을 제시하지 못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었다. 멕시코와의 경기에서는 수비 성향의 윙백을 기용하며 안정을 꾀했지만 공격 전개가 답답하게 막혔고, 손흥민과 이강인 등 핵심 공격수들의 강점을 효과적으로 살리지 못했다는 평가가 뒤따랐다.
선수 기용 측면에서도 의문부호가 따라붙었다. 특정 선수들은 소속팀에서의 경기력과 컨디션에도 불구하고 충분한 출전 기회를 부여받지 못했고, 경기 흐름이 불리하게 전환되는 상황에서도 교체 타이밍과 전술적 대응이 지나치게 늦었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특히 ‘상대에 맞춘 대처’와 ‘대안 전술(플랜B)’이 부재했다는 점은 내내 홍명보호를 따라다녔다. 결국 한국은 마지막 남아공전에서도 반전을 만들어내지 못했고, 48개국으로 확대된 월드컵에서도 조별 라운드를 통과하지 못하는 뼈아픈 결과를 받아들여야 했다.
홍 전 감독은 조별 탈락 직후 공식적으로 지휘봉을 내려놓았다. 그는 일정을 모두 마친 뒤 사의를 표명했고, 대표팀과 함께 귀국했다. 그러나 이후 그의 행보는 또 다른 논란의 불씨가 됐다. 귀국한 지 이틀 만에 다시 미국으로 출국하자, 일각에서는 책임 회피를 위한 행동이 아니냐는 의혹의 시선이 쏟아졌다.

특히 월드컵 실패에 대한 책임 공방과 대표팀 내부 문제에 관한 여러 의혹이 확산되는 와중에 전 감독이 국내에 체류하지 않고 곧바로 미국행 비행기에 몸을 실은 사실은 팬들의 분노를 더욱 부추겼다. 선수단 내부 갈등설, 특정 선수 관련 의혹, 수장과 선수단 간 소통 문제 등 갖가지 추측이 난무했지만, 홍 전 감독은 그 즉시 공개적인 해명에 나서지 않았다.
이번 입장문에서 홍 전 감독은 오랜 침묵의 이유를 상세히 밝혔다. 그는 “대표팀 감독직에서 물러난 뒤, 국민들께 어떤 말씀을 올려야 할지 오랫동안 깊이 고민했다”라며 “월드컵이 끝난 후 제게 가장 먼저 주어진 임무는 결과를 겸허히 받아들이는 것이었다. 대표팀의 성적에 대한 책임은 감독인 제가 져야 할 몫이라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러한 이유로 그동안은 제 입장을 국민들께 전하지 못했다”라고 털어놓았다.
그러면서 더 이상 침묵으로 일관할 수 없었다고 강조했다. 홍 전 감독은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사실과 다른 내용들이 마치 진실인 양 유포되고, 검증되지 않은 이야기들까지 얽히고설켰다”라며 “무엇보다 그 과정에서 대표팀을 위해 함께 땀을 흘렸던 선수들과 코칭스태프까지 오해와 추측의 소용돌이에 휩싸이는 모습을 보며, 침묵만이 능사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월드컵 탈락 이후 대표팀 내외에서는 갖가지 설화가 쏟아져 나왔다. 선수단 내 불화설부터 특정 선수의 태도 논란, 감독과 선수 간의 관계 문제 등 여러 주장이 확산됐다. 홍 전 감독은 앞서 일부 의혹에 대해 선을 그었으나, 대표팀을 감싼 잡음은 좀처럼 가라앉지 않았다.
특히 미국 체류와 관련한 논란에 대해서는 가족의 안전 문제를 처음으로 직접 거론했다. 홍 전 감독은 “미국에 머물게 된 것은 결과를 외면하거나 회피하려는 선택이 아니었다. 당시 저와 가족을 겨냥한 협박과 신변 안전에 대한 불안이 있었고, 가장으로서 가족을 보호해야 했기 때문”이라고 언급했다.
이와 함께 “그러나 어떤 이유로도 감독으로서의 의무를 소홀히 하거나 국민들을 피하려 한 적은 절대 없었다”라고 못 박았다. 귀국 직후 다시 미국으로 떠난 자신의 결정을 향한 ‘도피성 출국’이라는 비판을 정면으로 반박한 셈이다.
다만 홍 전 감독을 향한 비판은 단순히 미국 출국 문제에 국한되지 않는다. 그는 2024년 대표팀 감독 선임 단계부터 공정성 논란의 정점에 서 있었다. 대한축구협회가 외국인 후보들과 면접을 진행한 뒤 홍 전 감독을 최종 낙점하는 과정에서 절차적 타당성을 둘러싼 의구심이 제기됐고, 문화체육관광부 조사에서도 협회의 감독 선임 과정에 문제가 있었다는 지적이 나온 바 있다.
홍 전 감독은 당시에도 국회 현안 질의에 출석해 자신의 선임 절차와 대표팀 부임 배경에 대해 답변한 적이 있다. 이후에도 팬들의 강한 반대 여론이 이어졌지만, 그는 “성적으로 입증하겠다”는 취지의 입장을 견지하며 월드컵 준비에 매진했다. 그러나 가장 중요한 본선 무대에서 한국은 32강 진출조차 이루지 못했고, 선임 과정에서 비롯된 논란은 결국 성적 부진과 맞물려 더욱 거센 책임 공세로 되돌아왔다.
대한축구협회를 향한 비판의 목소리도 높아졌다. 대표팀의 실패 이후 협회의 대처가 지나치게 수동적이었다는 지적이 이어졌고, 감독 선임부터 월드컵 준비, 대회 실패 후 수습까지 전반적인 행정 역량이 도마 위에 올랐다. 결국 정치권에서는 이번 월드컵 실패와 대표팀 운영 전반을 다루는 청문회 개최 가능성까지 공론화되기 시작했다.
홍 전 감독은 청문회가 실제로 열릴 경우 출석해 성실히 답변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그는 “청문회가 소집된다면 그 자리는 월드컵 결과에 대해 국민들께 보고드리는 장소라고 생각한다. 그렇다면 그 자리에 서야 할 사람은 바로 감독인 저”라고 단호하게 말했다.
이어 “성적에 대한 책임은 오롯이 감독인 제게 있다. 그러므로 청문회가 열린다면 사령탑으로서 제가 감내해야 할 의무 역시 저 혼자 끝까지 짊어지겠다”라며 “국민들 앞에서 제가 알고 있는 사실을 있는 그대로 말씀드리고, 어떠한 질문도 피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홍 전 감독은 마지막으로 “국민 여러분께 실망을 안겨드린 점에 대해 다시 한번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라며 “보내주신 질책과 비판 한마디 한마디를 마음에 깊이 새기겠다”라고 거듭 고개를 숙였다.
월드컵 탈락 이후 홍 전 감독을 둘러싼 논란은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대표팀 감독 선임 과정부터 본선의 전술적 실패, 선수 기용 논란, 조별리그 탈락, 사임 후 미국으로의 출국까지 여러 쟁점이 한꺼번에 얽혔다. 여기에 대표팀 내부를 감싼 각종 의혹과 대한축구협회의 대응 부실 논란까지 더해지며 사태는 축구계를 넘어 정치적 이슈로 비화했다.
침묵을 깨고 직접 입장을 표명한 홍 전 감독은 이제 청문회 출석 의사까지 공개적으로 밝혔다. “책임은 감독인 저에게 있다”는 말을 되풀이한 그가 실제 청문회가 개최될 경우 월드컵 실패의 원인과 대표팀 내부 상황, 감독 선임 과정을 둘러싼 논란에 대해 어디까지 해명할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 이하 홍명보 전 감독 ‘국민 여러분께 드리는 말씀‘ 전문
국민 여러분, 홍명보입니다.
먼저 대한민국 축구를 사랑해 주시고 응원해 주신 모든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국가대표팀 감독이라는 막중한 책임을 맡았음에도 월드컵에서 국민 여러분께서 기대하셨던 결과를 만들어드리지 못했습니다. 그 결과에 대한 모든 책임은 감독인 저에게 있습니다. 기대와 응원에 보답하지 못했고, 많은 분들께 실망과 상처를 드렸습니다. 감독으로서 그 책임을 무겁게 받아들이며 다시 한번 깊이 사과드립니다.
대표팀 감독직에서 물러난 뒤, 국민 여러분께 어떤 말씀을 드려야 할지 오랫동안 고민했습니다.
월드컵이 끝난 뒤 제게 가장 먼저 주어진 일은 결과를 받아들이는 것이었습니다. 대표팀의 결과는 감독인 제가 감당해야 할 몫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그동안은 제 입장을 국민 여러분께 말씀드리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사실과 다른 내용들이 사실인 양 알려지고, 확인되지 않은 이야기들까지 더해졌습니다. 무엇보다 그 과정에서 함께 대표팀을 위해 헌신했던 선수들과 스태프들까지 오해와 추측 속에 놓이는 모습을 보며, 침묵만 하는 것이 과연 옳은 일인지 다시 돌아보게 되었습니다.
미국에 머물게 된 것 역시 결과를 외면하거나 피하기 위한 선택은 아니었습니다. 당시 저와 가족을 향한 협박과 신변 안전에 대한 우려가 있었고, 한 가정의 가장으로서 가족을 지켜야 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그 어떤 이유로도 감독으로서 해야 할 일을 외면하거나 국민 여러분을 피하려 했던 것은 결코 아니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청문회와 관련해 말씀드리겠습니다.
청문회가 열린다면 그 자리는 월드컵 결과에 대해 국민 여러분께 설명드리는 자리라고 생각합니다. 그렇다면 그 자리에 서야 할 사람도 감독인 저입니다.
결과에 대한 책임은 오롯이 감독인 저에게 있습니다. 그렇기에 청문회가 열린다면 감독으로서 제가 감당해야 할 책임 역시 저 혼자 끝까지 감당하겠습니다. 국민 여러분 앞에서 제가 알고 있는 사실은 있는 그대로 말씀드리며, 어떠한 질문도 피하지 않겠습니다.
국민 여러분께 실망을 안겨드린 점 다시 한번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보내주신 질책과 비판은 그 말씀 하나하나를 무겁게 가슴에 새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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