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습적인 공격 가담→다이빙 헤더 결승골, '10년 만에 본 골맛 캬아~' 심상민 "몸이 반응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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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상민 울산 데뷔골
[골닷컴, 울산] 김형중 기자 = 울산 HD가1위 FC서울을 꺾었다. 결승골을 터트린 심상민의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울산은 8일 오후 7시 30분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6 28라운드 FC서울과 홈 경기에서 1-0으로 승리했다. 정규시간 막판에 터진 심상민의 선제골이 그대로 결승골이 되며 승점 3점을 챙겼다.
이로써 울산은 전북현대를 제치고 다시 2위로 올라섰다. 전북은 9일 열린 27라운드에서 강원FC와 1-1로 비기며 한 단계 아래인 3위에 머물렀다. 서울은 8경기 만에 패배를 기록하며 상승세가 잠시 꺾였다.
팽팽한 경기가 90분 내내 이어졌다. 울산은 이동경이 공격의 핵심이었고 서울은 안데르손과 정승원을 중심으로 풀어갔다. 양 팀은 모두 찬스를 잡아내는 데까진 성공했지만, 마지막 슈팅이 번번이 걸리거나 골대를 외면했다. 0의 행진이 이어지던 후반 37분 이동경의 크로스를 교체자원 심상민이 달려들며 헤더로 골망을 흔들었다. 심상민의 울산 데뷔골이자 이동경이 올 시즌 9골-9도움을 만드는 순간이었다.
경기 후 수훈선수 인터뷰에 나선 심상민은 "전반전에 나간 선수들에게 감사하다고 말하고 싶다. 1위 팀을 상대로 잘했다. 후반에 자신있게 나갈 수 있는 이유가 전반에 나간 선수들이 잘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주로 측면 수비를 담당하기 때문에 골과 인연이 많지 않은 심상민은 "평소에 어시스트 하는 상황은 생각하는데 골 넣는 생각은 안 했다. 골 넣고 아무 생각도 안 났다. 동경이가 올려줬고 몸이 반응한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힘든 상황은 있었지만 그 상황에서 힘든 건 생각 안 나고 마냥 좋았다"라고 한 뒤, 친정팀 서울을 상대로 격한 세레머니를 한 것에 대해선 "끝나고 동료들이 '친정팀을 상대로 세레머니하네'라고 해서 아차싶었다. 제가 골을 넣아본 선수가 아니기 때문에 몸이 그냥 반응했던 것 같다. 불편하셨다면 이 자리를 빌려 사과 드린다"라고 말했다.
울산은 최근 팀의 응집력이 강해졌다. 매 경기 끈끈한 모습을 보여준다. 그는 "팀에 단단한 고참들이 많이 있다고 생각하고 그런 부분들이 작용하는 것 같다. 제가 나이를 먹을 수록 지도자의 입장에서 보게 되는데 단단한 고참의 역할이 중요한 것 같다. 울산이 그런 팀인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날 울산이 서울을 잡으며 양 팀의 승점 차는 15점 차로 줄었다. 여전히 큰 차이지만 아직 경기 수가 남은 만큼 역전이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 심상민은 "선수들도 점수 차가 많이 나고 있다는 건 인지하고 있다. 그래도 나이가 들수록 살면서 꼭 우승이 목표는 아니다. 그것만 바라보고 가면 너무 힘들다"라며 "ACL이란 목표도 있다. 작년엔 힘들었지만 올해는 너무 좋다. 인간은 그렇게 나아가는 것 같다"라고 했다.
심상민에게 이날 득점이 터지기 전 마지막 골은 무려 10년 전이다. 그는 "그땐 여유있게 넣었다. 서울 이랜드에서 (주)민규 형이랑 원투 주고받으며 넣었다. 그때도 재밌었던 기억이 있다"라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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