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AL POTR] '12경기 만의 마수걸이 골' 전북 김승섭이 정정용 감독에게 달려가 안긴 이유…"축구 인생 바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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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섭
[골닷컴] 김형중 기자 = 전북현대 김승섭이 날개를 펼치기 시작했다.
전북은 5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광주FC와 하나은행 K리그1 2026 12라운드 홈 경기에서 오베르단, 김승섭, 티아고, 이승우의 연속골을 묶어 4-0으로 승리했다. 동시에 3연승을 질주한 전북은 2위(6승 3무 3패·승점 21)에 머무르며 1위 FC서울(8승 2무 2패·승점 26)을 바짝 추격했다.
이날 경기의 주인공은 단연 김승섭이었다. 지난 시즌 김천상무와 제주SK FC에서 활약하며 38경기 9골 3도움(K리그1 37경기 8골 3도움·플레이오프 2경기 1골)을 폭발, K리그 최고의 공격수 중 한 명으로 자리매김한 김승섭은 올겨울 '은사' 정정용 감독이 부임한 전북에 둥지를 틀었다.
그러나 올 시즌 초 다소 아쉬운 모습을 보이며 주춤했다. 광주전에서 마수걸이 득점을 터뜨리기 전까지 무려 11경기 연속 공격 포인트가 없었다. 설상가상으로 인터넷 커뮤니티,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을 중심으로 과도한 비난 여론까지 일었다. 김승섭 개인적으로도 조바심이 날 수밖에 없었다.
광주전에서 그간의 설움을 완벽히 씻었다. 김승섭은 후반 5분 왼쪽 측면에서 오베르단에게 볼을 건네받은 뒤 아크 부근까지 드리블을 이어갔고, 광주 수비진의 타이밍을 빼앗는 오른발 중거리 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이후 김승섭은 자신을 꾸준히 믿어준 정정용 감독에게 달려가 안겼고, 동료들에게도 무수한 축하를 받았다. 전북 서포터즈 역시 기립 박수를 보냈다.
'골닷컴'은 하나은행 K리그 2026 'Player Of The 12 Round'에 김승섭을 선정, 전화 인터뷰를 진행했다. 김승섭은 정정용 감독에게 달려가 안긴 이유를 묻자 "많은 사연이 있다"며 "감독님과 김천 시절부터 좋은 인연이 돼 여기까지 왔다. 어떤 사람을 만나 인생이 달라진다는 말이 있지 않나. 축구도 같다. 어떤 지도자를 만나는가에 따라 축구 인생이 바뀐다. 저 역시 마찬가지고 감독님을 만나 참 행운이라고 생각한다. 감사의 의미를 담은 포옹이었다"고 답했다.
지난 시즌 이후 김승섭은 전북 외에도 많은 구단의 관심을 받았다. 김승섭은 "전북 감독으로 어떤 분이 선임되시는지 잘 몰랐고, 소문으로만 들었다. 당시에는 감독님께서도 조심스러우셨던 것 같다. 제게 따로 전화를 주시지는 않았다"며 "이후 소식을 듣고 감독님과 함께하고 싶은 마음이 있었다. 저를 키워 주신 분인 만큼 함께 좋은 스토리를 만들고 싶어 전북 이적을 결정하게 됐다. 감독님께서 전북이 종착역이 됐으면 좋겠다는 말씀을 하신 적이 있는데, 저도 같은 마음"이라고 돌아봤다.
길어지는 부진 속에서는 모든 전북 구성원의 응원이 큰 버팀목이 됐다. 김승섭은 "(이도현) 단장님, (마이클 킴) 테크니컬 디렉터님 등 모든 직원분께서 한마음으로 응원해 주셨다. 사실 부진이 길어지면 길어질수록 안타까워하거나 따가운 시선을 보낼 법도 하지 않나. 하지만 오히려 괜찮다고, 천천히 하다 보면 잘 될 것이라고 위로해 주셨다"며 감사를 표했다.
이어 "최근에는 조남건 (전북 커뮤니케이션팀) 책임 매니저님께서 많은 도움을 주셨다. '김승섭 기 살리기 프로젝트'라는 명목하에 항상 많은 응원을 보내 주셨다. 한 번은 김천 시절 영상을 보내 주시면서 '승섭아, 너 이런 선수였다. 절대 지금 득점하지 못한다고 해서 위축되지 말고 더 자신 있게 해라. 외부에서 하는 말도 신경 쓰지 마'라고 말씀해 주셨다. 멘탈 측면에서 큰 힘이 됐다"고 밝혔다.
김승섭 개인적으로도 가장 스트레스가 큰 시기였다. 김승섭은 "SNS에서 욕을 많이 먹었다. 축구하면서 이렇게까지 욕을 먹은 적이 없다 보니 여태 느껴 보지 못한 스트레스와 압박감이 확 느껴졌고, 경기에서도 몸에 힘이 많이 들어갔다. 쫓기듯 플레이하게 됐고, 마음고생이 심했다"며 "비판은 이해한다. 그런데 축구를 잘 모르는 사람들이 떠들어대는 모습은 보기 힘들었다. '감독님 양아들'이라느니, '왜 자꾸 선발로 뛰냐'느니 이런 이야기가 나오니 스스로 무너지더라. 전북은 감독님 입장에서도 살아남아야 하는 팀이다. 아무리 애정이 있다고 해도 팀에 필요한 선수를 기용해야 한다. 솔직히 말씀드리면 저는 후반에 뛰어도 상관없다. 전북은 잘하는 선수가 많은 팀"이라고 '작심 발언'을 했다.
그러면서 "지난 시즌 김천에서도 후반기에 계속 득점하며 경기력을 끌어올린 기억이 난다. 끝까지 지켜봐 주셨으면 하는 바람도 있다"고 덧붙였다.
그렇다면 김승섭이 전북에서 이루고자 하는 바는 무엇일까. 김승섭은 "목표는 우승이다. 전북에 온 이유도 우승"이라며 "전북은 우승해야만 하는 팀이고 감독님께서도 김천 시절부터 우승해 보고 싶다는 말씀을 하시고는 했다. 개인적으로는 지난해 공격 포인트가 열두 개였는데, 올해 열다섯 개를 올리고 싶다고 말씀드린 적이 있다. 사실 열두 경기 만에 첫 공격 포인트라 열다섯 개를 기록할 수 있을지 의문이 들기는 하는데, 그래도 모르는 것이지 않나. 우선 열다섯 개를 목표로 나아가고자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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