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식발표] ‘월드컵 광탈’ 홍명보 감독, 전격 사퇴…“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죄송, 모든 책임은 제게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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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 감독이 2026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탈락에 대한 책임을 지고 자진 사임했다.
홍명보 감독은 29일(한국시간) 멕시코 할리스코주 사포판에 위치한 이번 대회 베이스캠프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스스로 물러나겠다고 밝혔다. 본래 계약기간이 2027년 2월까지였지만, 이번 대회 32강 진출에 실패하면서 비난 여론이 걷잡을 수 없이 커지고 정치권까지 가세하며 책임론이 거세지자 자진 사임을 결정했다.
홍명보 감독은 “먼저 한국 축구를 사랑해주시고 언제나 응원해주신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운을 뗀 후 “전 오늘부로 물러나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 자리는 제게 결코 쉬운 결정이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맡기로 결정한 순간부터 다른 이유는 생각하지 않았다. 제게 맡겨진 책임을 끝까지 다하는 것이 제가 해야 할 유일한 일이라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지난 2년 동안 저는 늘 같은 질문은 스스로에게 물었다. 이 선택이 한국 축구를 위한 선택인가. 중요한 결정을 내릴 때도, 선수를 선택할 때도, 훈련을 준비하고 경기를 치를 때도 그 질문 만큼은 놓지 않았다”며 “모든 판단이 늘 옳았다고 말씀드릴 순 없다. 하지만 제 모든 판단의 기준만큼은 언제나 한국 축구였다”고 했다.
끝으로 “감독이란 자리는 결과 앞에서 어떤 설명도 앞설 수 없는 자리다. 그래서 오늘 저는 설명보다 책임을 말씀드리기 위해 이 자리에 섰다. 국민 여러분께서 기대했던 결과를 끝내 보여드리지 못했다. 그 책임은 모두 저에게 있다”며 “끝까지 함께해준 선수들과 코칭 및 지원스태프, 그리고 묵묵히 헌신해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저는 오늘 물러나지만, 한국 축구를 향한 마음까지 내려놓은 것은 아니다. 한국 축구가 다시 국민 여러분의 신뢰와 사랑을 받을 수 있도록 성장해 나가길 진심으로 응원하겠다”고 말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조별리그 탈락이라는 충격적인 결과를 받아들었다. 역대 최상의 조 편성이라는 평가와 김민재(바이에른 뮌헨)와 손흥민(LA FC), 이강인(파리 생제르맹·PSG) 등 역대 최고의 스쿼드라는 평가를 받고도 32강 진출에 실패했다. A조에 속한 한국은 조별리그 1차전에서 체코에 2대 1 역전승을 거뒀지만, 2차전과 3차전에서 멕시코와 남아공에 0대 1로 내리 패했다.
한국은 그래도 일말의 희망을 가졌다. 이번 대회부터 48개국 체제로 바뀌면서 각 조 3위 12개국 중에서 성적이 좋은 8개국이 32강으로 갈 수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한국은 끝내 각 조 3위에게 주어지는 32강 진출권 경쟁 순위에서 10위까지 밀려나며 짐을 싸게 됐다. 8년 만에 대회 조별리그 탈락이다. 홍명보 감독과 김민재, 이강인, 황인범(페예노르트), 황희찬(울버햄튼 원더러스) 등 선수 8명으로 구성된 본진은 30일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한다. 대한축구협회는 이번엔 별도의 귀국 행사를 진행하지 않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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