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중미 월드컵] 35분 남겨두고 극단적인 수비 전술에 분노한 케인…결국 투헬 감독 간접 비판 “1대 0 리드 후 그저 지키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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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rry Kane
잉글랜드 주장 해리 케인(32·바이에른 뮌헨)이 토마스 투헬(52·독일) 감독의 경기 운영을 간접적으로 비판했다.
케인은 16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의 애틀랜타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르헨티나와 2026 북중미 월드컵 준결승전에서 1대 2로 극적인 역전패를 당한 직후 믹스트존(공동취재구역)에서 “정말 참담하다”며 “우리는 1-0으로 앞서는 상황에서 그저 지키려고만 했다. 이 수준(월드컵)에서는 그런 방식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고 말했다. 이는 투헬 감독의 경기 운영에 실망한 그가 간접적으로 비판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그러면서 케인은 “여기까지 오기 위해 정말 열심히 노력했다. 선수들은 피, 땀, 눈물 등 모든 것을 쏟아부었는데, 아쉽게 패배하면서 목표를 달성하지 못하게 돼 정말 가슴이 찢어진다”면서 “우리는 동점골을 허용한 이후 아르헨티나를 제대로 압박하지 못했다. 결국 아르헨티나의 공격이 끊임없이 이어졌고, 우리는 막아내려고 애썼지만 결국 역부족이었다. 역전골까지 허용한 이후엔 경기의 흐름을 다시 뒤집을 만한 모멘텀을 찾지 못했다”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잉글랜드는 이날 팽팽하던 균형을 먼저 깨뜨리면서 앞서 나갔다. 후반 10분 모건 로저스가 페널티 박스 밖 오른쪽 측면에서 크로스를 올리자 문전 앞으로 쇄도하던 앤서니 고든이 오른발로 밀어 넣었다. 선제골이 터지자 투헬 감독은 곧바로 수비에 무게를 실었다. 에즈리 콘사와 니코 오라일리, 댄 번 등 수비수를 차레로 투입해 사실상 5백 형태로 경기를 운영했다. 이는 어떻게 해서든 1골 차 리드를 지켜 승리하겠다는 의도였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투헬 감독의 판단은 악수가 됐다. 잉글랜드가 완전히 내려서서 수비적으로 나서자 별다른 제약을 받지 않은 아르헨티나는 전체적인 라인을 높게 올려 사실상 반코트 경기를 펼치면서 공격을 쉴새 없이 몰아쳤고 라우타로 마르티네즈를 투입해 공격 숫자도 더 늘렸다. 결국 파상공세를 펼친 아르헨티나는 동점골을 터뜨렸다. 후반 40분 엔조 페르난데스가 페널티 아크서클 정면에서 오른발 중거리 슛으로 골망을 갈랐다.
승부를 원점으로 돌린 아르헨티나는 흐름을 이어가 계속해서 잉글랜드를 몰아붙였다. 반면 수비 숫자를 늘린 잉글랜드는 공격 숫자가 부족했던 탓에 제대로 된 공격을 펼치지 못했다. 결국 아르헨티나가 승부를 뒤집었다. 후반 추가시간 2분 리오넬 메시가 페널티 박스 밖 오른쪽 측면에서 크로스를 올리자 문전 앞에 있던 라우타로가 높게 뛰어 올라 헤더 슈팅으로 골망을 출렁였다.
이와 함께 60년 만에 월드컵 통산 두 번째 우승 도전에 나선 잉글랜드는 결승 문턱을 넘지 못하면서 무산됐다. 이에 투헬 감독을 향해 팬들과 전문가들은 비판을 쏟아냈다. 실제 잉글랜드 축구 전설 앨런 시어러는 “투헬 감독의 교체 전술이 역효과를 낳았다”고 지적했고, 과거 토트넘과 울버햄튼 원더러스(이상 잉글랜드) 등에서 뛰었던 제이미 오하라도 “투헬 감독의 이해할 수 없는 판단으로 결승 진출이 무산됐다”고 꼬집으면서 경질을 촉구했다.
투헬 감독은 결국 자신의 잘못을 인정했다. 그는 “수비라인에 간격이 너무 벌어져 있어서 5백 형태로 전환하기로 결정했다. 패배의 책임은 저에게 있다”고 고개를 숙였다. 그러면서도 “자세히 들여다보면 패배의 원인은 우리는 어떤 상황에서도 충분히 적극적이지 못했다. 특히 갑자기 잃을 것이 많다는 생각에 얽매여 경기를 펼쳤다”며 선수들에게도 잘못이 있다는 듯한 뉘앙스로 말했다.
[북중미 월드컵] 35분 남겨두고 극단적인 수비 전술에 분노한 케인…결국 투헬 감독 간접 비판 “1대 0 리드 후 그저 지키려고만 해, 이 수준에선 그런 방식으론 충분치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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