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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m의 저주? 메시·음바페도 막혔다…PK 성공률 40년 만에 최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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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포늬우스
댓글 0건 조회 192회 작성일 26-07-11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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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축구에서 페널티킥(PK)은 ‘11m의 러시안 룰렛’이라 불리며 키커에게 절대적인 유리함이 주어지는 상황이었다. 골키퍼가 물리적으로 커버할 수 있는 범위에 한계가 있어, 실수만 없다면 득점이 보장되는 게임이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현재 진행 중인 북중미 월드컵에서는 이 같은 상식이 완전히 뒤집혔다.

스포츠 데이터 전문 업체 옵타(Opta)에 따르면, 이번 대회 조별리그부터 16강전까지 PK 성공률은 67.7%에 불과하다. 승부차기를 포함한 전체 기록(59회 시도 중 20회 실패)으로 좁히면 성공률은 66.1%까지 떨어지며, 1986년 멕시코 월드컵(64.7%) 이후 40년 만에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이번 대회 8골로 득점 공동 선두를 달리는 리오넬 메시(인터 마이애미)조차 두 차례 PK 기회를 모두 날렸을 정도다.

이러한 혁명적 변화의 핵심에는 ‘빅데이터’와 ‘고도화된 심리전’이 자리 잡고 있다. 예전에는 골키퍼가 키커의 시선이나 디딤발 각도 등 직관에 의존했다면, 이제는 소속팀 전력분석관들이 수년 치 슈팅 궤적, 호흡, 도움닫기 타이밍, 상체 기울기까지 밀리초(ms) 단위로 분석해 대응책을 제시한다.

여기에 골키퍼들은 시간과 공간을 활용한 심리전까지 더했다. 공을 놓는 순간부터 휘슬이 울릴 때까지 의도적으로 시간을 끌며 키커의 불안감을 자극하고, 골라인에서 좌우로 크게 움직여 골대를 좁아 보이게 만드는 공간 교란 전술도 구사한다.

지난 10일 미국 보스턴 스타디움에서 열린 프랑스와 모로코의 8강전이 대표적인 사례다. 비록 프랑스가 킬리안 음바페(레알 마드리드)의 결승골 등을 앞세워 2-0으로 완승했지만, 전반 얻어낸 PK에서는 음바페가 키커로 나섰다가 모로코 골키퍼 야신 부누(알힐랄)에게 막혔다. 과학과 결합한 골키퍼의 진화 속에, 공격수들은 오히려 1대1 PK보다 선수들이 뒤엉킨 오픈 플레이 상황에서 득점하는 아이러니한 상황을 맞이하고 있다.

한편, 12일(한국시간) 오전에는 운명의 8강전 두 경기가 잇따라 열린다. 오전 6시 미국 마이애미 스타디움에서는 노르웨이의 엘링 홀란(맨체스터 시티)과 잉글랜드의 해리 케인(바이에른 뮌헨)이 정면 충돌하며, 오전 10시 캔자스시티 스타디움에서는 디펜딩 챔피언 아르헨티나가 다크호스 스위스를 상대한다. 특히 메시(8골)가 득점포를 재가동한다면 아르헨티나의 대회 2연패 달성 가능성도 한층 높아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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