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해 협박받고 미국으로 도피한 홍명보 감독, 일본서는 도리어 ‘지지 물결’” 해외도 깜짝 놀랐다, 사상 최악의 위기 맞은 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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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축구가 월드컵 조별리그 탈락과 함께 사상 최악의 위기를 맞은 가운데, 해외에서도 이를 심도 있게 다루고 있다. 특히 최근 자진 사임한 홍명보 감독이 귀국한 지 이틀 만에 다시 미국으로 향한 것을 두고 “살해 협박받고 도피했다”고 전하면서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동시에 홍명보 감독이 한국에서는 비판·비난을 받고 있는 반면 일본에서는 지지받고 있는 상황도 집중 조명했다.
프랑스 매체 RMC 스포르트는 4일(한국시간) “월드컵 조별리그 탈락 후 자진 사임한 홍명보 감독이 목요일 미국으로 출국했다. 그는 이틀 전 한국으로 돌아갔을 때 거센 반발에 부딪혔다”면서 “한국에서 살해 협박까지 받고 있는 홍명보 감독은 당분간 미국에서 잠잠히 지내려고 한다. 다만 아이러니하게도 일본에서는 그를 지지하는 물결이 일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번 월드컵 조별리그 탈락은 점점 더 심각한 문제로 비화되고 있다”며 “한국은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탈락한 후 지난 화요일 귀국 당시 매우 적대적인 분위기에 직면했다. 특히 자진 사임한 홍명보 감독은 전 국민의 집중적인 비난의 대상이었다. 새벽임에도 인천국제공항에 모인 팬들은 그를 향해 욕설을 퍼붓는 등 적대적인 반응을 보였다. 한 팬은 확성기를 들고 ‘홍명보, 나가!’라고 외쳤다”고 세세한 상황을 전했다.
이어 “상황은 진정되지 않고 계속되고 있다. 한국 축구 역사상 최고의 선수 중 한 명으로 꼽히는 홍명보 감독은 살해 협박까지 받았다. 이에 안전상의 이유로 다급하게 미국으로 도피했다. 그는 귀국 후 48시간여 만인 목요일, 로스앤젤레스(LA)행 비행기에 탑승하기 위해 인천국제공항에서 목격됐다”며 “그뿐 아니라 한국 전 지역에 홍명보 감독을 겨냥한 적대적인 포스터가 붙었고, 일부 가게에선 그의 출입을 막기까지 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RMC 스포르트는 또 “인천국제공항에서 목격된 홍명보 감독은 모자를 푹 눌러쓰고 마스크를 착용했는데 눈에 띄게 괴로워하는 모습을 보였다. 미국으로 출국하기 전 그는 축구대표팀 내 갈등이 월드컵 조별리그 탈락의 원인이라는 추측을 단호히 부인했고, 옌스 카스트로프가 규율 위반으로 두 경기 출장 정지 징계를 받았다는 소문도 일축했다”면서 “홍명보 감독은 당시 기자에게 ‘할 말이 있지만, 그 이야기는 언젠가 밝혀질 것’이라고 의미심장하게 말했다”고 했다.
끝으로 “홍명보 감독은 다만 일본에선 동정의 물결을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일본의 공인들과 평론가들은 한국의 비판이 과도하다고 지적하고 있다”며 “일본 중의원 의원이자 쇼난 벨마레 사장을 지냈던 고노 다로는 홍명보 감독을 너무 비판·비난하지 말라고 당부했고, 유명 칼럼니스트 에노키도 이치로는 ‘홍명보 감독이 일본에 와주셨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전하기도 했다”면서 일본에서는 홍명보 감독이 지지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홍명보 감독은 역대 최상의 조 편성이라는 평가와 김민재와 손흥민, 이강인 등 역대 최고의 스쿼드를 보유하고도 월드컵 조별리그 탈락이라는 충격적인 결과 속 자진 사임했다. 그는 “한국 축구를 사랑해주시고 언제나 응원해주신 국민 여러분들에게 진심으로 죄송하다”며 “전 오늘부로 이 자리에서 물러나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이재명 대통령은 자신의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결국 인사가 만사임이 다시 한번 증명됐다. 능력보다 네 편 내 편을 더 중시해 무능한 사람을 지휘관으로 선발하면 결과는 불 보듯 뻔하다”며 “국민들을 허탈하게 만든 월드컵 실패는 조직과 인사의 실패에 의한 것이다. 문화체육관광부에서 이번 사태의 정확한 상황, 원인 분석, 재발 방지와 개선을 위한 대책을 챙겨 주시기 바란다”며 철저한 조사를 지시했다.
결국 문화체육관광부는 ‘케이-축구 혁신위원회’를 출범했다.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과 박지성 국제축구연맹(FIFA) 분과위 위원이 공동위원장으로, 유승민 대한체육회 회장과 이영표·박주호 해설위원 등이 위원으로 임명됐다. 이번 월드컵을 계기로 제기된 ‘케이-축구 혁신’ 요구에 부응해 ▲케이-축구 거버넌스, ▲유소년 육성, ▲첨단 기술 시스템 도입 등 한국 축구의 미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주요 과제를 종합적으로 논의할 예정이다.
“살해 협박받고 미국으로 도피한 홍명보 감독, 일본서는 도리어 ‘지지 물결’” 해외도 깜짝 놀랐다, 사상 최악의 위기 맞은 韓 축구 집중 조명 [북중미 월드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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